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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G

의료 관계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해거점병원으로서, 또 일본최초의 광역의료이송의 실시를 향해, 구급・구명에 힘을 다하다.

사례1: 이와테현립 오후나토 병원

재해거점병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맞서 싸웠다

① 큰 흔들림이 발생하자 즉시 재해의료체제로 전환

이와테현립 오후나토 병원에서는 큰 흔들림이 발생하자 곧바로 재해의료체제로 전환했다.
긴 시간에 걸친 격렬한 지진.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흔들림이었다. 그 때 원장은 병원이 무너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스팔트 길이 파도치고 있었다. 전원이 끊기고 경보가 요란하게 울렸다.
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되었다. 재해의료체제 발동에 따라 외래진료는 중지됐고, 15시 5분 트리아지 포스트(※) 설치 시작. 긴급차량을 통과시키기 위한 차량 통행 제한, 그리고 15시 15분 주차장에 임시 헬리포트 확보. 그와 동시에 라이프라인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DMAT 수용 준비 등 병원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직원 개개인이 민첩하게 움직였다.

※트리아지 포스트: 의사나 구급구명사 등이 신속하게 부상자의 중상 정도와 긴급도를 판단하는 장소
② 트리아지/구명을 위한 싸움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고, 전화는 위성휴대전화 1대밖에 통하지 않는다. 수도와 가스도 정지되었고, 난방도 멈췄다. 하지만 자가발전은 작동하고 있다. 진눈깨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최초의 이재민이 병원을 찾았다. 물에 빠져 저체온증에 걸린 환자. 이제부터 긴 구명 대응이 시작되었다.
트리아지(※1)에서는 그린→옐로→레드의 색깔별로 치료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블랙은 사망으로 판단된다. 재해를 대비해 설치된 외래 앞의 긴 의자는 넘어뜨리면 침대가 된다. 전부 넘어뜨려서 다수의 링겔 스탠드를 설치, 보조전원과 서치라이트 아래 그린 존에서는 밀려든 많은 부상자를 조치하고, 옐로 존에서는 침대 옆에서 심전도나 X선 검사를 실시해 입원 여부를 판단, 구명센터의 레드 존에서는 중증환자에 대응, 그 결과 대부분은 ICU(※2)에 들어가 헬리콥터 반송을 기다린다. 한편, 블랙 존에는 차례차례 시신이 옮겨져 왔다. 시에 시신안치소 설치를 요청.
기름 냄새, 바다 냄새, 토사 냄새, 차가운 바람. 사태는 상상을 초월했다.

※1:트리아지:큰 사고・재해 등으로 동시에 다수의 환자가 있을 때, 처치의 긴급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2:ICU:「Intensive Care Unit」의 머리 글자. 집중치료실.
③ 중상자 반송, 칠흑 같은 밤이 지나고...
22시가 지나자 응급환자의 내원도 감소해 병원에는 정적이 되돌아 왔다. 사무장은 주차장에 나가 시내를 바라보았다. 눈 아래 오후나토 시내에 불빛은 없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소리도 하나 들리지 않았다.
다음날 12일 아침부터는 DMAT가 속속 도착했다. 중증 환자의 재해지 외부 반송을 위해 13일 새벽부터는 모든 조정을 병원 스스로가 실시했다. 위성전화 한 대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연락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응급환자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침 3월 11일 아침에 중유 탱크를 가득 채웠고 환자용 쌀을 대량으로 구매해 두었었고, 동시에 계속 반복해 온 훈련과 고지대라는 입지 조건 덕분에 연안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기능을 잃은 가운데 오후나토 병원은 재해거점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했다.

사례2: 하나마키 SCU

환자를 태우고 하나마키 공항 이륙

① 훈련 내용을 살려 재해 발생 후 즉시 하나마키 공항을 SCU로 전환

재해 발생 후 즉시 이와테 현청 내의 재해대책본부 지원실에는 의료반으로서 이와테현립 중부병원의 A와 이와테 의과대학의 B가 DMAT(※1)를 통괄하는 체제가 만들어졌다. 날이 바뀐 3월 12일의 4시를 넘어 그곳으로 연락이 들어왔다. "하나마키 SCU 설치 완료했습니다." SCU(※2)란 "광역의료 반송거점 임시의료시설"을 말한다. 재해 시 임시의료시설을 설치해 그곳에 모인 환자를 항공기 등으로 재해지 외부(현외) 거점병원으로 이송한다. 요청으로부터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하나마키 공항의 터미널 전부와 차고를 열어 SCU로 전환했다. 공항 소방대가 준비해 A의 지시로 들어간 이와테현립 이사와 병원 DMAT가 레이아웃을 조정했다.

※1 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의 머리글자. 재해 급성기에 활동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가진, 훈련을 받은 의료팀을 말한다. 재해파견 의료팀.
※2 SCU: "Staging Care Unit"의 머리글자.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환자를 재해지 외부의 재해거점병원 등으로 이송하는 광역의료반송을 실시하기 위해 설치하는 의료시설.
② 하나마키 공항 SCU에서 일본 최초로 현외 광역 의료 반송을 실시

이날 19시 55분, SCU를 거점으로 한 일본 최초의 현외 광역 의료 반송이 시작됐다. 자위대 C-1(수송기)에 의해 15일까지 총 4회 16명의 중증 환자가 홋카이도, 도쿄도, 아키타현으로 광역 반송됐다.